전화번호부 민영화 전화에는 얼마나 속을까를 생각하면서 포스팅 제목을 고민했던 생각이 오브랩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어떤 제목이 방문자를 끌어들일까요, 보통은 글을 작성하면서 떠오르는 제목을 사용합니다만, 가끔은 어떤 내용이 방문자를 끌어당길까 또는 이런 내용에는 어떤 제목으로 어울릴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전화번호 민영화 전화처럼 상대방을 속이려는 단계는 어디부터 시작할까요. 다른 사람 글을 복붙하는 것도 일종의 사기 시작일까요. 아무튼 한 줄의 글로 한마디 말로 사람들을 속이며 돈을 끌어모으는 재주꾼이 있습니다. 지금도 Romance Scam으로 돈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Romance Scam은 사랑의 매개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인데요, 정말 대단한 사기꾼으로 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페이스북에서는 흔하게 꼬시고 있습니다. 어떻게 속이는 사람은 영어로, 속는 사람은 영어로 번역해서 대화하면서도 돈을 송금할 수가 있을까요.
블로그에서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면 마찬가집니다.
페이스북 광고를 하면 아무리 좋은 카피와 이미지를 넣어도 아이템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아이템만 제대로 찾으면 괴팍 같은 이미지에 카피를 넣어도 방문자는 줄을 섭니다.
방문자는 글자 한 자 차이로 클릭 순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나만의 독보적인 포스팅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숱하게 많은 포스팅 중에서 눈에 띄는 제목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독보적인 포스팅이라면 흔하게 사람들이 찾는 주제는 아닐 겁니다. 아이템이 좋은 주제는 경쟁이 심하고, 독보적인 주제는 방문자가 없습니다. 이 둘의 경계를 찾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전업 블로거만이 알 수 있는 균형이 아닐까 합니다. 이 내용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고 어쩌면 알려준다고 해도 실천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스스로 글 쓰는 타입, 본인이 편하게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이런 쪽으로 특기화하면서 서브 블로그를 키워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번호부 민영화 전화를 받고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어 몇 번을 더 질문했더니 '천천히 알아보시고 이 번호로 연락해 주세요,' 끊어버립니다. 포스팅도 마찬가지입니다. 방문자가 제목에서 원하는 답을 생각합니다. 또는 찾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를 뒤지다 제목에 이끌려 들어왔는데, 맹탕이라면 그냥 빠져나가겠죠.
타이밍은 사실 운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순서가 더 위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에서는 새로운 블로그, 새 글이 검색 상단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 양질의 포스팅만을 추구한다는 구글이라고 알려져 대부분 블로거는 구글 검색 노출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 상단에 있는 글을 뒤져봐도 제목과는 달리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하거나 인공지능 글로 채워진 포스팅도 많기 때문이죠.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 상단에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클릭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법 많은 경험에서 느꼈는데요, 글을 발행하자마자 검색 상단에 오른 포스팅은 정말 운 좋게 클릭을 받으면서 순위가 바뀌고 그러면서 더 많은 클릭을 받게 됩니다.
이 이후에 검색 상단에서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을지 어떨지는 포스팅의 내용에 달려있지만, 결국 처음 글을 발행할 때 클릭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어떤 이슈로 방문자가 내 글을 찾는지는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부 민영화는 가게에서 보면 그렇게 매력적인 아이템이 아닙니다. 찾으려는 목적지를 114로 전화하는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검색을 통해서 확인합니다. 이편이 편하죠. 가게 위치나 주차장 등을 알 수 있어 전반적으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전화번호를 민영화한다는 것이 약간의 궁금증은 일으킬 수 있으나 전화번호부 그 자체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아이템이 될 수 없습니다.
전화번호부 민영화 전화를 받으면서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상대방은 경계심 발동부터 걸릴 텐데, 이렇게 되면 제일 먼저 속이려는 상대방에게 접근하기 위한 아이템 선정에서 틀렸습니다. 차라리 가게 전화번호를 SNS 홍보로 가게 매출을 올려주겠다는 쪽으로 이야기를 꺼내면 속을 수 있는 여지가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을 속이는 것이나 블로그에서 사람들을 끌어당기기 위한 방법이나 시작은 비슷한 것 같아요. 단지 속이는 것은 one shut one kill 이지만, 블로그는 한 번이 아닌 영원히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있어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