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얼마를 벌 수 있을까? 블로그가 블로그를 유혹하는 세상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에 많은 사람이 도전하고, 또 그만큼의 사람이 포기를 하는 곳이 블로그 세계입니다. 폐업하는 비율을 따지면 식당 3년 차 폐업률이 95%라는 통계가 있었지만, 블로그의 폐업 수준은 3개월에 그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블로그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1. 온라인 광고(네이버 애드포스트, 애드센스)
2. 제휴마케팅
3. 프리랜서 블로거
4.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5. 프리랜서 블로거
6. 제품 판매
7. 전자책 판매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입 블로거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것은 온라인 광고와 제휴마케팅입니다. 애드센스 광고는 현존하는 광고 수입 중의 제일 많이 벌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이며, 제휴마케팅은 쿠팡 파트너스처럼 상품을 광고하고 판매하면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입니다. 애드센스는 상품 판매와는 상관없이 클릭당 수입으로 계산합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글이 널렸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하루 글 하나로 두 번째 월급봉투, 한 달 천만 원 소리에 뛰어들었습니다. 블로그 하기 전에 얼마나 버는지에 감동하고 입문하고 나서는 나름대로 연구합니다. 어떤 구조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살피는 거죠. 그랬더니 클릭을 많이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검색 상단에 올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검색 상단에 올라가 있는 글을 살펴봅니다.
그랬더니 너무 쉬운 겁니다. 검색 상단에 오르는 글은 그래도 어느 정도 체계가 있고 영양가 있는 포스팅인 줄 알았는데, 흔하디흔한 글들이 무더기로 보이는 겁니다. 이건 쉬워도 너무 쉽습니다. 그대로 옮겨 적으면 되니까요. 그렇다고 그대로 베끼지는 않고 여러 개의 글을 모아서 짜깁기합니다 이렇게 발행해 보니 검색 상위에 오르는 겁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수입도 올라옵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셨죠. 전 해봤습니다. 그러나 오래갈 수가 없었습니다. 후발주자들이 내가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내 글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죠. 이 과정을 거친 블로거가 있고 처음부터 수능 공부하듯이 적어가며 암기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렇게 막혀버리면 앞이 깜깜해지고 당황스럽습니다. 이전에 얻었던 그 수입을 유지 또는 올리기 위해서 폭풍 같은 검색을 합니다. 분명 처음에는 잘됐는데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관련 글을 섭렵합니다. 방문자가 많은 글은 어떤 것인지 키워드는 또 무엇이고 몇 개 정도 넣어야 하는지, 글을 발행하면 검색 사이트에 등록하는 방법까지 하나씩 배우게 됩니다.
이런 정보는 어디서 얻을까요. 바로 블로그입니다. 신입 블로거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배우기 위해 또 다른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기존 블로그는 방문자 수를 얻게 되고 그 과정에서 광고에 클릭합니다. 당연히 수입도 오르게 되죠.
블로그에서 가장 확실한 방문자는 신입 블로거를 끌어당기는 것만큼 쉬운 먹잇감은 없을 겁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고, 기존 블로그가 지나왔던 그 길에서 신입 블로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있어도 너무 뻔히 알고 있습니다. 말도 되지도 않는 하루 글 하나로 월급봉투,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글 하나로, 상상 속에 갇혀있는 신입생 입 앞에 미끼를 깔고 그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눈감고 아웅입니다. 일부러 유혹하지 않아도 스스로 정보를 찾아오는 불나방처럼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아마 이들이 블로그에서 상당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애드센스 승인에 관한 글은 찾아보지도 않았을 것이고, 블로그 최적화나 키워드 같은 흔한 단어도 검색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CPC가 얼마나 이상이면 괜찮다거나 하위 도메인 등도 일상생활에서는 알 필요도 없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글을 쓰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블로그 탐방에 사용합니다. 좋은 말로 벤치마킹이고 흔한 말로 글을 훔치러 다니는 겁니다. 그렇게 기존 블로그에 방문자 숫자를 채워주고 있죠. 그중에는 좋은 정보에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는 분도 계신가 봅니다.
포럼이나 카페 등을 다녀보면 가끔 나오는 글이 있는데요, 몇 년 전에 질문한 내용이 계속 되풀이되면서 이 사이트에는 레벨이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하는데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회원들이 늘어나는 것이 사이트를 활기차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레벨이 일정 이상 높으면 신입생들은 어려워서 기피하게 됩니다. 엉뚱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엉뚱하게 클릭하면서 수입을 올려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입문생이 돈 버는 비법을 구매할 수도 있죠.
블로그를 다녀보면 글을 가져가지 못하게 협박성 글도 적어놓기도 하고,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넣기는 블로그도 있습니다. 글을 훔쳐 가는 것이 번거롭지만 어떻게든 가져갈 수 있는데요, 어쩌면 말입니다. 글을 가져가기 위해 방문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는 것이기에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블로그가 블로그를 먹여 살리는 생태계이지만, 실제로 월 천만 원 버는 블로거가 있으니,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은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1달러도 못 버는 불평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월 천만 원 버는 비법은 알려주지는 않지만, 사실 인터넷에 비법이 다 나와 있습니다. 옳은 방법으로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높은 수입을 얻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