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애드센스의 광고 수입 배분 방식이 클릭에서 노출(CPM)로 바뀌면서 초보 블로그가 진입하기가 쉬울 거라고 예상들을 했습니다. 막 진입한 블로그가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에, 이제는 클릭이 아닌 노출이라는 점에서는 광고 수입을 얻는 데는 더 쉽지 않을까 예상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막 시작한 블로거가 100명 이하의 방문자에서 클릭을 받기는 어렵지만, 노출이라면 어느 정도의 광고는 방문자에게 노출될 수도 있다는 거죠. 적은 방문자에서 클릭은 어렵더라도 노출은,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 블로그를 생성하고 활동하면서 이런 경험은 누구나 겪을 것입니다. 얼마나 좋은 글을 언제까지 발행해야 방문자가 생길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했을 텐데요, 이제는 단 몇 명의 방문자라도 내 광고를 본다면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구글 검색 엔진, 즉 구글 서치에 등록하면 색인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그리고도 색인이 안 기도 합니다. 아무리 날고기더라도 색인이 안 되면 구글에 노출이 안 되죠. 그리고 웬만해서는 구글 검색 상단에 오르기가 어렵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 엔진은 새로운 블로그, 새로운 글을 좋아합니다. 신규로 만든 블로그에서 글을 발행하면 순간적으로 검색 상단에 올랐다 그 글이 가진 가치만큼 버티다 밀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노출도 어렵지만 한 번 검색 상단에 위치하면 좀처럼 다른 글에 자리가 밀리지 않습니다. 한 번 인정한 글은 오랫동안 가치를 인정받게 되죠.
그래서 이번 애드센스 광고 수입 배분 변경은 전체적으로 구글의 정책 변화로 새로운 글, 새로운 블로그에 대한 개방을 시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요,
내년부터 애드센스 광고 수입 배분이 클릭에서 노출로 바뀌는 기준이 나왔습니다. 최근에 발견했는데요, 이 노출 기준은 광고주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광고주에게 광고 요금을 받는 만큼 마케터에게 일정 비율인 68%로 지급하니 마케터의 수입을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1. 디스플레이 광고는 1초 이상
2. 동영상 광고는 2초 이상
그리고 위의 광고는 50% 이상이 보였을 때, 광고비용을 광고주에게 청구한다는 겁니다.
https://support.google.com/google-ads/answer/3499086?sjid=4203366361059451677-AP
광고주로서는 무조건 광고비를 뺏어가려는 것처럼 보인다면 블로거로서는 거저라고 할 수도 있지만, 광고 화면에서 1초, 2초를 멈춘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방문자가 포스팅에서 어느 정도 체류하는지 살펴보면 현재 평균 32초로 나오는데요, 평균 32초에서 광고를 몇 번 만나고 얼마나 지켜볼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글을 읽는 화면에서 광고가 제대로 노출되는지, 또는 광고가 포함된 부분을 읽는 것인지도 따져봐야 하겠죠.
구글은 광고주에게 광고비를 많이 받는 구조로 바꾸면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광고비를 올려 받는 만큼 광고 효율을 올려 광고주의 불만을 없애려고 하겠죠, 그렇다면 적당하게 작성한 포스팅보다는 양질의 블로그를 추구하게 될 겁니다. 방문자의 체류시간이 올라가면 갈수록 블로거의 수입도 올라가는 조건이라면 방문자를 붙들어 매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양질의 블로그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양질의 포스팅에 매칭된 광고가 전환율도 올라가게 됩니다. 결국 광고주에게도 도움이 되고 광고에 클릭할 정도라면 당연히 노출 조건에도 부합되면서 블로거도 수입을 얻을 수 있죠.
신입 블로거가 양질의 포스팅을 만들지 못한다면 단지 광고 수입이 노출 배분으로 바뀐다고 해도 제목에 이끌려 들어온 방문자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말 겁니다. 이렇게 된다면 상단 광고는 의미가 없게 됩니다. 또, 노출 배분으로 바뀌면 의도하지 않은 클릭을 위한 손님 실수를 바라는 광고 배치도 없어지게 될 겁니다.
처음 시행하는 노출 배분 형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디스플레이 광고 1초, 동영상 광고 2초, 그리고 광고가 50% 이상 보일 때 수입을 얻는 방식은 지금보다 더 오랜 방문자의 체류시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출 배분으로 바뀌면 어떻게 하는 것이 수입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1. 광고 크기를 줄여야 합니다.
위의 조건 광고 크기 50%가 보일 때 광고 수입을 받을 수 있으니 100% * 300의 크기보다는 336 * 280의 광고 두 개를 넣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336의 50%인 170픽셀 정도만 보이면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많은 블로그에서 같은 위치에 두 개의 애드센스 광고를 넣고 있지만 애드센스 규정 위반인지 어떤지는 모릅니다, 혹자는 위반이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도 합니다.
2. 광고도 노출 수입에 맞게 배치해야 합니다.
휴대폰에서 광고를 보고 1초를 머무는 것은 평소 광고에서 보이는 상품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어렵습니다. 클릭 수입일 때는 가장 높은 수입을 얻은 곳이 모바일 상단 광고입니다. 그런데 정말 휴대폰 상단에 있는 광고를 방문자가 혹해서 클릭했을까요, 아니면 아래로 드래그하면서 손님 실수 클릭이었을까요. 이제 노출 배분으로 바뀐다면 이런 클릭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클릭했지만, 광고에 1초 이상 머물렀다고 할 수도 없을 겁니다.
애드센스 광고에서 싫어했던 자동광고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전면 광고, 앵커 광고는 고정으로 보이게 되니 광고를 보는 시간은 충분할 것 같은데 대신 본문의 광고는 빛의 속도로 손가락으로 화면을 밀어 올릴 겁니다. 그래서 한가지 광고를 추가한다면 레일 광고입니다. 레일 광고는 화면이 움직이면 따라서 같이 움직이니 광고를 시청하는 시간은 충분합니다. 앵커 광고와 레일 광고는 어쩌면 서비스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 아마 구글에서 그냥 수입으로 주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광고주에게 당장 클레임이 걸릴지 모르니까요.
레일 광고는 현재는 PC에서만 적용되기에 휴대폰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이전의 클릭 위주의 광고 배치였다면 지금은 노출 위주로 바뀌어야 하고, 실적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바꾸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당장에는 눈치를 보며 지켜봐야겠습니다.
구글도 돈을 벌어야 하고, 광고주에게는 비싸게 받는 만큼 광고 효율을 올려야 하고, 수준 높은 블로그 생태를 만들어야 하고, 이 세 가지를 잡기 위한 묘책이 이번 광고 수입을 노출 배분으로 변경한 이유일 텐데요, 블로거는 플랫폼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판이 벌어지면 거기에 맞춰서 춤을 춰야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변화에서도 잘 지켜왔습니다. 이번에도 살아날 겁니다.
이번에 애드센스 광고 정책이 바뀐 것 중에는 제삼자 플랫폼 광고가 들어오면서 수수료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결국 기존처럼 68% 게시자 몫으로 돌아오는 것은 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블로거로서는 제삼자 플랫폼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수입을 위해서는 결국 블로그 선배들이 이야기했던 양질의 포스팅이 정말 필요한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