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면 의도와는 다르게 삭제, 비공개 또는 검색엔진에서 사이트를 삭제해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저품질 블로그, 애드센스 승인이 나지 않는 사이트 또는 검색 엔진에 밉보인 블로그 등이 있습니다.
이런 블로그는 그대로 살려두고 저가의 광고 애드핏, 쿠팡스를 달아 놓으며 방치하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이런 광고 수입으로는 글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제법 탄탄한 블로그에 글을 옮기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글과 이미지를 옮길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블로그 선배들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사실인 것처럼 베끼는 포스팅이 엄청 많다는 겁니다. 정말 삭제나 비공개한 포스팅을 옮기면 불이익을 받을까요.
불이익이라면 어떤 불이익이 있을까요.
블로그가 경계하는 불이익 중의 하나라면 검색 노출이 안 되는 것입니다. 정성을 들여 작성했는데, 중복 콘텐츠나 가치 없는 글로 판단하고 색인을 하지 않으면 이건 뭐, 광고 클릭이나 수입을 따질 수 없죠, 초기 광고 노출부터 안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글을 수정하고, 이미지도 편집하거나 사용하지 말고 다른 이미지를 사용하라는 거죠. 사실일까요.
먼저 많은 사람이, 그것도 제법 규모가 있는 블로거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이미지는 무료 사이트에 있는 이미지로 전 세계에서 사용했을 겁니다. 그나마 사용하기에는 한정된 곳에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요, 얼마나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중복이미지 찾는 방법은 알고 계시죠. 구글에서 이미지로 검색을 활용합니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이미지를 구글에서 확인해 보니 저 멀리 아랍권에서도 사용했네요.
구글에서 문장을 검색하면 같은 문장이 몇 개인지 숫자까지 나오는데 이미지는 얼마나 같은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는지 숫자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무료 이미지 사용은 아마도 엄청나겠죠.
같은 이미지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 사용했을 때 불이익이 있다면, 아무런 편집도 없이 사용하는 이런 사이트는 노출이 되어서는 안 되죠. 이런 결과를 보면 같은 이미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포스팅 글을 옮기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검색 엔진에 노출되는 기준은 URL입니다. 포스팅이 삭제, 비공개, 또는 검색엔진에서 사이트를 삭제했다면 URL도 없어집니다. 없어진 주소의 포스팅이 다른 블로그에서 발행되었다면 중복 발행이 되었는지 검색 엔진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죽은 포스팅은 얼마든지 다른 블로그로 옮겨도 됩니다. 그리고 삭제한 블로그에서 히트친 포스팅을 그대로 옮겼더니 신규 발행한 글보다 더 많은 방문자가 찾더라는 후기도 있습니다. 다만, 검색엔진에서 사이트를 삭제한다고 해서 곧바로 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똑같은 글이 발행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검색 노출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발행해야 합니다.
분명히 이전 블로그 글이 검색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블로그로 옮겼더니 중복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분은 이런 내용이 아니었을까요. 사실은 중복게재로 불이익을 받아 노출이 안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검색 엔진에서 그런 내용은 알려주지 않으니까요, 블로거 입장에서는 이전 글을 옮기고 노출이 되지 않는 원인을 찾아보니 그것밖에는 걸리는 것이 없으니, 글을 옮긴 것을 원인을 꼽았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독특한 포스팅이 아니라면 같은 내용의 글은 어마어마하게 발행되고 있습니다. 내 글이 노출 상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노출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글을 옮기고 노출이 되지 않았다면, 이전과는 다른 환경이었을 겁니다.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포스팅이 노출되어 복붙해서 발행되거나 비슷한 내용의 수많은 글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 인기 있었던 글이라고 해도 새로운 블로그에서 다시 발행한다면 이제는 뒤늦게 발행하는 포스팅은 중복포스팅으로 빠질 수도 있고, 현재 상위에 위치한 다른 포스팅과 위치 싸움을 해야 합니다. 원본은 본인 것이라고 주장해 봐야 검색엔진에서는 발행 시점을 기준으로 평가하니 어쩔 수 없죠.
아마 이전 글을 옮기면서 노출이 되지 않는다면 이런 점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전 글을 옮길 때는 수정을 하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비공개나 검색엔진에서 삭제한 사이트의 글을 그대로 옮겨도 노출에 제약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 시작하는 블로그에서는 제목을 만들 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