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애드센스 광고 수입 배분 방식이 클릭에서 노출로 바뀌면서 많은 가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도사들이 설치고 있는데요,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살펴보겠습니다.
애드센스 광고 수입이 노출로 바뀌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져 클릭률이 낮은 블로그는 이번 계기로 형편이 좋아질 거라는 이야기도 있고, CPR이 높은 사이트에서는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사실일까요.
구글에서 지금까지 클릭 방식의 수입구조로도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바뀌었을까요. 기업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하며 사상 최고라는 이름을 매년 사용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22년도 매출의 80%는 광고에서 나오고 있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광고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겁니다.
한가지, 추측을 하면 지금까지 구글의 광고시장은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클릭 형식의 광고에는 상당한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클릭형 광고의 허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 마케터가 광고를 배치하고 수입이 들어오는 광고의 위치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애드센스 광고가 가장 많은 광고 위치는 무조건 본문 상단입니다. 전 전면 광고를 하지 않는데, 전면광고를 하는 블로거는 이 광고가 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도 합니다. 본문 상단 광고를 생각해 보면 특히 모바일에서는 제목에 이끌려 들어온 방문자가 본문 글을 읽기 위해 드래그하면서 클릭하는, 손님 실수도 엄청 많았을 겁니다. 그리고 첨부파일 주변에 광고를 배치하면서 방문자가 원하는 파일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눈속임의 광고에도 많은 클릭을 했습니다. 실제로 다운까지 받아서 설치까지 했는데요, 또 특정 블로그에서는 감사의 표시로 광고를 클릭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적어둘 만큼 공양식 클릭이나 맞팔로 이루어지는 클릭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문제는 마케터로서는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 광고주로서는 불만이 누적되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구글은 한국과는 다른 세계적 기업으로 특정 국가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기에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규칙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보니 많은 적이 생기게 됩니다. 이번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GDPR)에 침해했다는 이유로 메타와 함께 엄청난 벌금을 물었습니다. 지금 구글이 클릭형에서 노출형으로 바꾸는 것은 이러한 개인정보 또는 광고주들의 집단 소송을 미리 대비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 애드센스가 광고 수입 배분 방식을 노출로 바뀌면서 또 다른 변화가 있는데요, 이전의 구글애즈를 통한 광고만 노출에서 제삼자 광고주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광고들도 수수료율 차별 없이 이전 그대로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마케터 입장에서는 어떻게 수수료가 적용되는지는 따져볼 필요는 없습니다. 구글이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과 다른 것은 속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의 은행처럼 예금이자를 1%로 올리면, 대출이자는 1.2%를 올려, 가만히 앉아서 0.2%를 거둬가는 심보는 없다는 겁니다.
이번 달만 넘어가면 애드센스 수입 배분 방식은 노출로 바뀝니다. 이런 이유를 디스플레이 광고의 표준이 CPM이라서 변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논리입니다. 광고는 그 특성에 맞게 운영되어야 하며, CPC가 될 수도 있고, CPA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광고 표준이라고 바꿀 수는 없죠. CPA, 클릭을 해서 판매까지 이루어져야 하는 마케팅을 노출로 계산해서 광고비를 지급할 수는 없습니다. 광고주도 광고하지 않을뿐더러 CPA 광고를 넣지 않을 사이트도 많을 겁니다. 광고는 그 특성에 맞게 사용하는 겁니다.
CPM으로 바뀌면 광고 수입은 어떻게 변할까요? 흔하게 보는 가설입니다.
1.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에서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2. CPC 단가가 낮고, 클릭률이 낮은 사이트에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3. 클릭률이 높은 사이트에서는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
여기에 답을 하기 전에 많은 사람이 이런 변화에 동요하지 않은 이유는 있습니다.
1. 구글 애드센스의 수입만큼 얻을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은 없다
2. 구글이 매출을 줄이면서 수입 배분 방식을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다
3. 수수료율 변화 없이 적용한다고 하니 광고 수입이 줄어들 이유도 없다
그러니까 블로거는 글만 꾸준히 발행하면 구글은 광고 수입을 위해서 승인을 해줄 것이고 광고를 뿌리면서 수입을 나누며 윈윈하게 해 줄 거라는 믿음이죠. 광고 수입 배분 방식이 바뀌든 어떻든 골치 아픈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는 겁입니다. 그래도 구글 애드센스밖에 없으니, 답이 없다는 거죠.
그래도, 애드센스가 변화를 주었다면 조그만 수입이라고 더 받는 방법이 있다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 변화에 따라갈 수 있을지 할 수 있을지 못할지는 나중에 따져보고 지금은 이 변화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는 겁니다.
1. 디스플레이 광고는 1초 이상,
2. 동영상 광고는 2초 이상
3. 광고의 50%가 게재된 경우에만 '조회할 수 있는 광고'로 집계됩니다.
이번 광고 노출 방식으로 바뀌면서 가설들이 많은데요, 생각해 볼까요.
2. CPC 단가가 낮고, 클릭률이 낮은 사이트에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CPC 단가가 낮고 클릭률이 낮다면, 이런 사이트는 방문자의 체류시간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체류시간이 길면 클릭률도 올라갑니다. 체류시간이 길다는 것은 양질의 포스팅으로 집중해서 글을 읽고 있다고 할 수 있고, 그렇게 집중해서 사이트에 머무르게 되면 클릭률 역시 올라가는 것이 지금까지 통계였습니다. 그래서 양질의 포스팅을 강조했고,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고민했던 겁니다. 즉, 클릭률이 낮았다면 노출 방식으로 바뀐다고 해도 크게 변화가 없을 겁니다.
3. 클릭률이 높은 사이트에서는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
여기에 답변도 위의 질문의 답변과 같습니다. 클릭률이 높다는 것은 클릭하기 위해 머무는 시간이 그만큼 길기에 노출로 바뀌더라도 수입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겁니다.
1.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에서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질문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요, 양질의 사이트에서 방문자가 많다면 광고 수입은 당연히 많아집니다. 클릭 방식과 비교해서 변화가 없겠죠. 하지만 어거로 끌어들여 방문자 숫자만 늘렸다면 이런 방문자가 광고 앞에서 얼마나 머물까요.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클릭하더라도 광고 수입을 더 받는 것은 아니지만, 클릭하기 위해 머무는 시간은 2초는 충분히 되겠죠. 그래서 이전처럼 클릭이 많은 사이트에서는 변함없는 수입을 가지게 될 겁니다. 다만, 광고 배치는 클릭에서 노출을 위해 이전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사이트 제목 옆에도 광고와 레일 광고는 기본적으로 노출되기에 서비스로 광고 수입이 될 수 있을까요. 광고 크기도 작은 것이 도움이 되겠죠. 광고 크기의 50%만 노출이 된 상태에서 2초만 버티면 되니까요. 그리고 손님 실수로 수입을 얻어왔던 본문 상단 수입은 어떻게 변할까요.
CPR광고 방식 : (Cost Per Ring)은 광고주가 광고를 클릭한 후 통화 연결을 시도한 사용자 수에 대해 지불하는 광고 과금 방식입니다. 참고한 글에서 CPR로 적었는데, 설명에는 CPR이나 CPC나 같은 클릭 의미로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