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뚱맞은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리콜 무상 수리 내용입니다. 이런 날도 있네요.
자동차 리콜은 다른 어떤 좋은 말을 갖다 붙이더라도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자동차 리콜에는 정부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 운행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하여 자동차 제작, 조립, 수입자에게 리콜을 명령하는 강제적 리콜과 자동차 제작, 조립, 수입자가 자체적으로 결함을 발견하여 리콜하는 자발적 리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정 리콜은 리콜 공지를 받은 후 지정된 기간 내에 리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여 무상으로 시정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리콜을 받지 않을 때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날아온 리콜 무상 수리 문자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2년도 2,500만 대 돌파함으로써 2명당 1대 보유하게 되었는데요, 자동차가 늘어나는 만큼 주차장이 늘어나지 않아 길거리에 세워두어야 합니다. 갓길에 세워둔 자동차를 태어나서부터 봐왔기에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그게 뭔 특별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요, 일본의 차량 등록 대수는 2022년도 78,523,680대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길거리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신기한 장면의 하나일 겁니다.
내용은 차량 충돌 시 충돌 센서 전기배선 단선으로 전기적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간헐적으로 에어백 제어장치(ACU) 내부 소자가 손상되어 사고기록 데이터(EDR)가 기록되지 않을 가능성에 따른 무상 수리,
즉,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의 작동 여부가 기록되지 않는다는 건데요, 센터에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내용이 이해할 수 없었다면 근처 정비소에 전화를 넣어 봐야겠지만, 이제 와서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서비스 기간도 다 끝나서 무료 점검을 받을 수 없는데 괜히 갈 필요가 있을까요.
10년을 넘게 잔고장 없이 생각나면 오일 갈아주는 정도로 버텼습니다. 지인에게 맡겼더니 앞으로도 5년 이상은 보장하네요. 이 이전의 차량도 햇수로 10년을 채웠습니다. 그 차량도 마후라가 녹아내려 한 번 바꾸었고 그 외에는 소모품 교체 외에는 속 썩인 일 없이 무사히 제 수명을 다했습니다. 아마 최초로 차량을 구매한 중고 차량에 심하게 데인 탓일까요, 그 이후로는 차량 뽑기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엉뚱한 리콜이 날아오면 국가 공인기관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번호만 넣으면 리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현대자동차 리콜 문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당 차량의 대수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번 에어백 리콜에는 총 140,805대가 해당합니다. 쏘나타가 얼마나 팔렸는지 모르지만,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14만 대가 운행하고 있다는 거죠.
2023년도 전체 리콜 대수와 제조사를 확인해 볼까요.
구 분 | 국산자동차 | 수입자동차 | 계 | |||
---|---|---|---|---|---|---|
차종 | 대수 | 차종 | 대수 | 차종 | 대수 | |
계 | 101 | 1165998 | 880 | 525872 | 981 | 1691870 |
% | 10.3 | 68.9 | 89.7 | 31.1 | ||
판매(만 대) | 2,200 | 300 | 2,500 | |||
2022년도 | 88.0 | 12.0 |
리콜 총 대수는 1,691,870대입니다. 2022년 자동차 등록 대수 2천5백만 대로 계산하면 6.76%로 나옵니다. 전체 리콜 차종 981종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차종은 89.7% 880종, 국산 자동차는 리콜 자동 차종은 10.3%인 101종입니다. 수입 자동차 등록 비율은 12.0%이면서도 리콜률은 31.1%로 상당히 높습니다. 수입 자동차는 대부분의 차종에서 리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결론으로 뽑기 운을 따지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순서 | 제조사명 | 계 | 점유율 |
---|---|---|---|
1 | 현대자동차(주) | 611,297 | 36.1 |
2 | 기아주식회사 | 455,608 | 26.9 |
3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주식회사 | 172,791 | 10.2 |
4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주) | 113,519 | 6.7 |
5 | 비엠더블유코리아(주) | 83,112 | 4.9 |
6 |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유) | 70,023 | 4.1 |
7 | 케이지모빌리티 주식회사 | 58,103 | 3.4 |
8 | 포르쉐코리아 주식회사 | 28,433 | 1.7 |
9 | 한국지엠(주) | 26,562 | 1.6 |
10 |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 | 13,992 | 0.8 |
11 | 혼다코리아(주) | 12,802 | 0.8 |
12 | 르노코리아자동차 주식회사 | 11,349 | 0.7 |
13 | 만 대 이하 33사 합계 | 34,279 | 2.0 |
총 45개 회사 | 1,691,870 |
리콜한 제조사는 총 45개 회사입니다. 그중에서 만 대 이하 회사 33사는 하나로 뭉쳤습니다. 여기서 가장 많은 리콜은 현대 자동차, 기아 자동차로 1,066,905대 6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리콜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판매도 많다는 것이겠죠. 이전 보도에 왜 현대자동차만 사고가 나느냐고 따지듯 한 기사가 생각나는데요, 그 당시에도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을 따라갈 제조사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특정 자동차만 사고가 자주 나는 걸까요. 그쪽 자료도 확인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처음으로 받아본 자동차 리콜 수상 수리 문자를 보며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