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는 hp8610 무한, 프린트 헤드가 감지되지 않았을 때 헤드 교체.
벌써 8년 가까이 고장 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동안 잔고장 한번 없었습니다. 사고라고 하면 무한잉크 보충하는 타입으로 잉크를 보충할 때 색상을 잘못 보고 섞었을 때가 가장 큰 사건이 아닐까 하네요. 프린터에 색상이 섞이면 출력물에도 색상이 섞여 엉망으로 되는 것이 아닌가 해서 구입처에 문의했는데, 섞인 양이 적으면 섞여도 표시가 나지 않으니 그냥 사용하라고 합니다.
프린트에서 가장 많은 고장에서 프로그램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복사지(급지)를 감아올리는 고무 패킹이 제일 먼저 닳습니다. 가끔 말아 올리지 못해 몇 번 돌다가 멈추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복사 용지를 앞뒤를 바꿔서 끼우면 되더군요.
지금 상태에서는 언제까지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헤드가 없다는 알림이 나오면서 프린트가 되지 않네요. 당황스럽죠. 지금까지 아무 이상 없이 사용하던 프린터가 갑자기 먹통이 되었습니다. 프린트가 아예 꼼짝을 하지 않네요. 프린트 헤드가 없어 해결하는 방법으로 결론은 프린트 교체하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단지 교체는 하는데 헤드를 정품으로 교체할 건지 재생품으로 교체할 건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일단 구매처로 전화를 넣었더니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새로운 프린트를 권합니다. 프린트는 이제 hp8610는 단종되어 나오지 않는데, 이후 새 모델은 오히려 고장률이 높다고 합니다. 새 제품으로 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선뜻 권할 수도 없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네요.
가격도 비싸고 고장도 hp8610보다는 잦아서 분명히 사용자는 새 제품인데 이전 hp8610보다 고장이 많다고 할 겁니다. 헤드만 보내드리면 교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는데, 이제 프린터도 연식이 있어 헤드만 교체하고 조금 지나면 다른 곳에서 차츰 고장이 날 수 있으니, 헤드만 교체하는 것보다는 새 제품을 추천하면서 새 모델은 가격이 비싸고 고장이 잦다는 말을 잊지 않네요. 어쩌라고.
헤드 정품은 23만 원,
헤드 재생품은 16만 원, 교체 비용까지 합한 겁니다.
그런데 정품 헤드는 보낼 줄 수 있다고는 했지만, 프린트 구매처에서 헤드만 구하려고 하니 믿음이 가지 않고, 인터넷에서도 역시 그다지 땅기는 기분도 들지 않습니다.
헤드를 교체하려고 하니 읍내에서는 수리점도 없네요. 어찌어찌 가까운 수리점을 찾아서 예약했습니다. 수리점에서도 재생헤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수리 예약을 하면 구해놓기에, 날짜를 정하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곳까지 방문했습니다.
모퉁이 조그만 가게에 들어서니 수리점 표시로 여기저기 부품이 흐트러져 있고, 납땜기와 중고 컴퓨터가 진열되어 있네요. 잘 찾아왔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헤드 교체는 이미지 몇 개만 보면 교체할 수 있습니다. 커버를 열고 전원 스위치를 내립니다. 프린트의 전원을 끄지 말고 프린트 뒤에 연결된 전원 코드를 빼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한쪽으로 몰려있는 헤드가 그 상태에서 꼼짝하지 않은데, 프린트의 전원 버튼을 눌러 기기를 꺼고 커버를 열면 몰려있는 헤드가 다시 안쪽으로 숨어버립니다. 그래서 헤드를 빼낼 때는 커버를 열고 프린트의 뒷면 전원 케이블을 빼야 합니다. 그리고 헤더 옆에 있는 흰색 버튼을 위로 올리면 탈각 소리와 함께 헤드를 몽땅 빼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설명해 드리면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색상별로 잉크가 들어가는 것은 카트리지입니다. 이 카트리지를 넣는 통을 헤드라고 부릅니다. 카트리지 케이스는 엉성하고 그다지 큰 역활은 없을 것 같은데, 정품은 23만 원, 재생은 16만 원 합니다.
손에 잉크 묻혀가면 교환을 하는데, 수리라는 것이 헤드만 교체하면 될 것 같지만, 중고품은 언제 어떻게 어떤 고장이 날지 모릅니다. 교체하고 테스트하는데, 카트리지 하나가 인식 불량이 나오네요. 그것까지 교체하고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시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직접 헤드만 달랑 교체했다면 또 맨붕에 빠졌을 겁니다. 카르라지 만 원 추가해서 17만 원 결재하고 나왔습니다.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에 맞은편에 있는 통닭집이 보였는데, 이곳의 상권도 통닭 가게의 바래진 시트지처럼 죽어가는 듯해 보였습니다. 사장님에게 이곳은 어떤지 물어보았는데, 대답 없는 대신에 얼굴로 이야기하더군요. 통닭 가게 큰 창문 두 칸의 시트지를 교체하는데 30만 원 안 들 것 같은데요,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 심정은 가게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합니다.
프린트기 헤드가 감지 되지 못해 교체해야 한다면 가까운 수리점에서 교환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재생 헤드로 교체하고 나면 사용기한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2년은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막연한 기대일까요, 지나 보면 알겠죠.
그리고 프린트 고장 나서 고치는 날짜를 기다리고 있을 때는 많은 손님이 찾아오시더니 막상 가게를 닫고 어렵게 수리해 오니 프린트하는 손님은 오시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