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드라이버 내비가 주행 중에 자꾸 꺼질 때 원인은
실생활에 사용되는 장치, 기기는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하나가 없더라도 불편을 느끼는 현실인데요, 가장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휴대폰, 컴퓨터,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자가용 등 살펴보면 사실 몇 가지 안 됩니다. 조금은 불편할지 몰라도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 중에는 사용하기 전부터 필요성을 느낀 것도 있기만 또 어떤 것은 직접 사용하기까지 전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도 있는데, 내비가 후자에 속합니다.
내비게이션이 없을 때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조수석에 인간 내비를 앉혀놓고 다녔죠. 항상 지도를 펼쳐놓고 회전해야 하는 사거리 도로표시를 놓칠까 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것이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했고, 여행의 목적지에는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 했습니다. 어두워지면 길을 찾을 수가 없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했죠. 그래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는 해가 저물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했습니다. 어두워지면 전혀 길을 찾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내비를 사용하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여행갔다 렌트를 하면서 내비를 사용했는데 이건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하루 종일 원하는 시간까지 구경하다 밤늦은 시간에도 숙소를 찾아주는 이런 신기함에 놀람 그 자체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즉시 내비를 구매했습니다. 그것이 파인 드라이버 IQ1000입니다.
이제는 인터넷에서조차 찾을 수 없는 미래가 짧은 제품이지만, 홈페이지에서는 아직도 업데이트되고 있어 제품에만 문제없으면 언제까지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내비들은 내비게이션 본연의 임무인 길을 찾아 주는 것 외에도 다른 기능이 들어가면서 비싸졌지만, 길을 찾는 기능만으로는 IQ1000이면 충분합니다.
길치인 나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편리한 장치를 찾는다면 휴대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파인 드라이버 내비는 아틀란 맵을 사용하는데 타사 아이~ 보다는 길 찾는 것이 정확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아이~ 사의 맵 사용자는 목적지의 정문과 후문을 정확하게 알고 입구가 있는 곳을 안내해 준다고 합니다. 아이~사의 길 안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파인 드라이버는 목적지 주변에서 안내를 종료하기도 해 나머지 길 한두 블록은 눈으로 찾아야 합니다.
이번 지방길에도 일방통행을 역주행하라고 해서 그대로 따라 하기도 했지만, 내비게이션이 나를 닮아가는지 가끔 익숙하지 않은 동네에 가면 길을 못 찾아 내비게이션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동안에 뒤차에 밀려 엉뚱한 길을 운전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길치인 나에게는 서울로 가는데 강원도가 아닌, 전라도가 아닌 서울 목적지 한 블록 차이로 데려만 주기에 감사에 감사하며 사용하죠. 그렇게 오랫동안 지냈습니다.
그러다 내비가 중간중간에 재부팅이 되기도 하더니 어느 날부터는 다시 켜지지 않네요. 벌써 15년이 지나면서 이제는보내줘야 할 때가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하기로 했죠. 점검이나 수리 쪽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비 15년이면 사용할 만큼 사용했죠.
그러다 고장의 원인을 우연히 찾았습니다. 장거리를 가야 하기에 이전 지인에게 구매해 줬던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빌려서 다녀왔고, 다시 돌려주려다 잠깐 케이블만 바꿔 끼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고장 난 내비에 새 내비의 케이블 연결해서 끼웠습니다. 그런데 스쳐 간 예감만큼이나 내비는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는 겁니다. 일주일 정도 사용해도 이상이 없길래 내비가 사용 중에 자꾸 커지는 현상은 케이블 훼손 문제로 판단했고 새로운 케이블만 구매해서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출시되는 차량에는 내비는 거의 내장되어 나오겠지만, 혹시 거치형의 내비가 오래 사용하면서 자꾸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제일 먼저 내비 케이블을 먼저 다른 것으로 연결해 보라고 권합니다. 차량에 연결된 케이블이 그다지 움직임은 없지만 오랫동안 흔들리면서 특정 부위에서 잘린 것 같아요.
앞으로도 내비 기능만큼은 십 년은 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