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페이스북 망하나요.
페이스북이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들은 것이 지난 99년쯤 되는 것 같아요. 한창 페이스북 광고를 배울 때였는데, 그 당시에 강사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5년 후가 되는 시점인데도 멀쩡하게 잘 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아마 페이스북만큼이나 횡포를 부리는 회사도 드물 겁니다. 페북 다음으로 구글 광고도 역시 했었는데, 이쪽도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갑자기 광고 계정을 잘라버리더군요.
오랫동안 잘 먹고 잘사는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입니다. 모르는 분야에서도 소문 없이 잘사는 기업도 많이 있겠죠. 마이크로소프트 대항마로 맥을 꼽지만, 상대도 안 되고 있습니다. 대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시작부터 엄청난 개발비에 상용을 장담할 수 없다면 차라리 비용을 주고 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여기서 잠깐 인공지능 머리를 참고하면 마이크로 윈도우 운영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리눅스, 맥, 크롬, 우분투, 센트 OS를 이야기하는데, 우분투, 센트OS는 처음 듣네요.
페이스북은 광고회사입니다. 아마 일반사람은 페이스북이 광고회사? 의아해할 수도 있는데 적어도 블로그를 하는 분이라면 SNS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광고를 클릭하게 만드는 회사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 블로거가 하는 일이 그런 일이니까요.
지금의 페이스북은 조금 나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광고가 중단되어도 안내 한마디 없었던 페북이었지만, 그래도 찍소리 못하고 광고비 날려가면서 열씸히 광고카피를 짜냈었죠. 그런 페북이 아직도 건재하고 앞으로도 독점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절대로 죽을 페이스북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카톡이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소셜 미디어와 메신저만을 사용하는 페북의 일부 기능으로 일종의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북과는 약간 다른 성격이지만 한국에서는 페이스북과 카톡의 점유율은 카톡을 손으로 들어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답변으로는 페이스북, 라인 등을 모두 합해서 4.2%라고 합니다. 체감적으로는 훨씬 높을 것 같죠.
페이스북 대체 상품은 여러 개 있고, 그 역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1. 인스타그램(Instagram)
2. 트위터(Twitter)
3. 유튜브(YouTube)
4. 카카오톡(KakaoTalk)
5. 라인(LINE)
그나마 인스타그램이 활성도가 높은데, 싹이 오르기 전에 페이스북에서 흡수해 버렸죠. 이전 5, 6년 전쯤에는 초등학생도 페이스북을 했습니다. 그 당시 가입이 안 되는 나이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가입했고 물으니 웃고 말더군요. 지금 초등생은 유튜브에 게임에 고개를 숙이고 다닙니다. 그런데도 부딪치지 않고 잘 피해 다닙니다. 초등생에게 유튜브의 인기는 이렇게 설명하면 될까요. 한번은 초등학생 하나가 가게로 뛰어 들어오더니 '밍키(가게 이름) 봤어요' 놀란 얼굴로 이야기합니다. 차근차근 물었더니, 게임을 하는데, 광고에 밍키가 나오더라고 하네요, '그래, 클릭해 봤니' '아뇨' '잘했다.' 과자 하나 쥐여주었더니 아이들에게 자랑하며 뛰어가더군요. 가게 홍보니 클릭하지않았다는 것이 기특합니다. 물건 파는 전환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처럼 가게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니 괜히 클릭으로 광고비는 나가지 않아도 되죠.
유튜브가 치고 올라오고 있고, 구글에서 가장 수익을 올리는 유튜브지만, 아직은 페북과 유튜브는 서로의 영역을 확인하면서 물밑에서 싸우는 형상으로 보이는데, 조만간 같은 영역에서 붙게 될 겁니다. 트위트는 각국 대통이 사용하고 있어 유명할 것 같은데, 이쪽에서 보면 트위트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고 카카오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고 라인은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메신저입니다.
페이스북의 대체상품이 없지는 않지만 그들의 입지를 넓히는 것이 쉽지 않네요. 아마 페이스북의 횡포가 계속되더라도 페북의 점유율은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페이스북은 SNS 사용자에게는 상당히 관대합니다. 적당하게 계정을 생성하더라도 모른 채 눈감아 주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들이 돈을 벌어 주기 때문이죠. 무조건 이용자가 많을수록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기반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수익사업으로 만들면서 세계 유일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반면 티스토리는 블로그를 만드는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밑 빠진 항아리였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티스토리 사태라는 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수익화 방법으로 티스토리 블로그에 강제로 광고를 삽입하면서 광고 수입을 챙겨갔는데, 엄청난 부작용이 생겼죠. 블로거의 수입까지 몽땅 가져가는 바람에 많은 블로거가 티스토리를 떠났습니다.
페이스북은 그런 점에서는 상당한 고수였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드니 물건을 파는 사람도 광고를 뿌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돈이 줄 서서 들어오는데 그냥 쓸어 담기만 하면 됩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사용자에게는 상당히 관대하지만, 광고주에게는 엄격한 기준으로 검열하고 있죠.
또, 영특한 광고주가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광고를 뿌리는 사람도 있고, 우회해서 광고를 집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솎아내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고 있지만, 그 위에서 노는 사람도 많죠. 페이스북에서 흔한 광고는 로또 등의 광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광고를 집행해 보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광고가 승인도 나지 않고 우회해서 뿌리더라도 얼마 못 가서 차단되는 사태를 겪게 됩니다. 그러다 광고 계정 하나 둘씩 후~ 날아가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로또 광고는 검색에서 로또 몇 번만 두드리면 올라오는 광고는 몽땅 로또판이 됩니다. 페이스북 광고를 배울 때는 로또 광고가 올라오는 것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페이스북 망하나요, 질문 글이 보였기에 지난 생각이 나서 적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페이스북에 대해 길게 쓰는 그 자체가 아직은 페이스북의 건재함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