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기계가 달걀을 드는 화면을 보면서 깨트리는지 아닌지를 한참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정해진 경로를 따라 옮기더군요. 그러면서 또 다른 의문점이 생겼는데요, 달걀을 들고 이동하는 명령을 받는 기계가 무거운 물통을 들게 했다면 아마 그냥 떨어트렸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제는 AI가 인간을 지배해 가는 시대가 되었고, 인간이 기계를 이해하면 공존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컴퓨터의 발전은, AI의 발전은 이제는 인간의 오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인간의 오감에 도전하게 되기까지는 컴퓨터의 지식도 상당히 발전했지만, 후각 촉각이 가능할 수 있는 CPU 등의 하드웨어도 발달, 센서, 컴퓨팅, 인공지능 등이 발달하면서 감히 인간의 오감을 넘보고 있는데, 아직은 초보 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각의 연구 진행 과정
인간이 냄새를 맡고 어떤 냄새인지 아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합니다만, 뇌를 통해서 순식간에 처리합니다. 컴퓨터가 냄새 맡는 과정 역시 인간의 과정을 따르는 데요, 인간이 냄새를 판단 처리하는 뇌에 해당하는 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하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냄새라는 것은 한국에서는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 사람이 좋아하는 꽃냄새 등은 향기라고 부르고 있죠. 후각의 연구가 어려운 것은 일반적인 공기에는 냄새와 향기가 섞여 있습니다. 양념 고기를 구울 때 나는 냄새에는 고기의 본질 냄새와 양념 냄새가 섞여 사람에게 맛있는 냄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현재에도 공기 중의 냄새를 분류하는 기술은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에는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지만 사람이 좋아하는 냄새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단순히 특정 향기 분자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향기라고 생각하는 냄새는 객관적인 수치가 있는 것이 아닌 다분히 취향이라고 할 만큼의 자라온 환경, 생활방식 등과도 연관이 있고, 어쩌면 인공지능의 딥러닝처럼 학습효과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촉각 연구 과정입니다.
촉각은 후각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울 것 같아요. 촉각이라는 것은 여러 개를 만지고 느낌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한 번에 하나씩 만져서 판단해도 됩니다. 그런 면에서는 후각 연구에 비해 간단하고 실제로도 촉각 연구는 상당히 발달해 있습니다.
사람의 촉각은 물건을 만졌을 때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컴퓨터도 이러한 촉각을 수치화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했는데요, 바로 햅틱 장치입니다. 햅틱 장치는 사람의 피부와 근육처럼 진동, 압력, 온도, 위치 등의 인간의 감각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가상환경과의 상호 작용을 위해 고안된 햅틱(haptic) 장비는 게임 참가자에게 진동, 위치, 작용하는 힘 등을 표현하는 기술로 터치의 느낌을 만들어 냈습니다. 게임에 참가자는 가상 현실(VR) 환경에서 물체를 만지거나 조작할 수 있고,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할 때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런 햅틱 기술이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분야라면 휴대폰, 모바일기기에서의 화면을 클릭하는 것이 햅틱 장비의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컴퓨터의 후각 촉각을 느끼게 되면
컴퓨터가 후각을 느낄 수 있다면 특정 질병 인에게서만 나타나는 냄새를 사전에 인지해서 담당의에게 전달하는 의료에도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특정 반려견은 주인의 유방암이나 종양에서 나는 질병의 냄새를 맡기도 합니다. 컴퓨터의 후각이 가능해지면 당뇨인의 혈당이 갑자기 올라갔을 때 냄새를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촉각의 경우도 환자를 힘들게 하지 않고도 컴퓨터를 통해서 진료 및 질병을 진단할 수 있고, 온라인 쇼핑 등에서도 실제 상품을 만져볼 수 있습니다. 교육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물체의 질감은 느낄 수 있어 상당히 효율적,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제는 AI의 발달로 인간의 일자리를 걱정해야 한다면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컴퓨터가 인간의 오감을 대신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의료상의 효과 외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인간이 컴퓨터가 만드는 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해 나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