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서 구글 블로그를 선택하기까지
수익형 블로그라면 지금까지 티스토리를 지칭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다 티스토리로 넘어오면서 어렵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나중에 구글 블로그, 워드프레스 쪽으로 넘어가면 티스토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티스토리는 그동안 자잘한 장애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역사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캡챠적용, 프로토콜 (http://에서 https://로), 변경으로 막 새로 시작한 블로그는 검색 노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화재 사건으로 검색 유입량이 뚝 떨어지고 사회적으로 논쟁거리가 되었을 때도 티스토리 블로거에 대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카카오에서 티스토리에 대한 관심의 측도를 보여주는 것인데요, 그때도 많은 블로거는 앞날을 살피고 따로 준비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구글 블로그를 생성하기도 했죠. 하지만, 티스토리의 가벼움, 그리고 수입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상처에는 그냥 욕 한 번 하고 다시 티스토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입을 생각하면 티스토리를 대체할 만한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카카오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강제로 광고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본문 상단에 강제로 들어가 있는 카카오 광고 코드입니다.
<!-- 카카오 자체 광고 코드 -->
<script src="//t1.daumcdn.net/tistory_admin/lib/jquery/jquery-3.5.1.min.js" integrity="sha256-qgFtohetphbbj0=" crossorigin="anonymous"></script>
<script src="//t1.daumcdn.net/tistory_admin/lib/lightbox/js/lightbox-v2.10.0.min.js" defer></script>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t1.daumcdn.net/tiara/js/v1/tiara.min.js"></script><meta name="referrer" content="always"/>
<!-- 카카오 자체 광고 여기까지 -->
<!-- 블로거가 넣은 애드센스 광고 -->
<meta name="google-adsense-platform-account" content="ca-host-pub-96910000"/>
<meta name="google-adsense-platform-domain" content="tistory.com"/>
<meta name="google-adsense-account" content="ca-pub-15739400000"/>
<!-- 블로거 광고 여기까지 -->
이 두개의 광고가 노출하기 위해 서로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무효트래픽이 발생하는데 애드센스 측에서 해당 블로그에서는 광고를 보내 줄 수 없다는 통보를 합니다. 그것이 광고 개재 제한입니다.
티스토리 대체 플랫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제는 카카오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수입이 0으로 떨어져 블로거로서는 도저히 상생할 방법이 없습니다. 블로그로 생업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제2의 월급봉투를 챙겨왔던 많은 블로거는 다른 플랫폼을 찾았습니다.
가장 쉬운 것은 구글 블로그입니다.
티스토리보다는 어렵지만 그래도 블로그를 생성하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을 지원하는 티스토리 다음으로 유일한 탈출구가 됩니다. 구글 블로그는 에디터, 이미지 삽입 방법, 글자 크기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는 티스토리보다는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구글 블로그가 영어권에서 사용할 수 있게 특화된 것으로, 영어 즉, 문단을 나누어서 글을 작성하는 특성이 한글로 적으면서 줄 바꿈으로 적당하게 내용을 구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입니다. 글만 쓸 줄 아는 저같이 코딩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당히 까다로운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스킨이 무료로 나오고 있어 적당한 것을 찾고 그 스킨에 맞춰서 살다 보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면 티스토리보다는 불편하지만, 글을 발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더군요. 광고 설정 등은 한 번만 고생하고 잊어버리면 되기에 이 역시도 그저 지나가는 수순에 불과합니다.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다른 플랫폼은 없나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는 제로보드, 그누보드가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처럼 서버부터 스킨, 모듈을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제로보드는 오래전에 익스프레스로 넘어가면서 완전히 상업화되어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누보드는 최근에 몇 개를 테스트했습니다.
제로보드나 그누보드의 특징은 헤드 파일, 푸더파일(테일), 사이드 파일을 별도로 제작해서 하나로 뭉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하는 그림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다른 것은 포기하더라도 방문자의 댓글은 서로 실시간으로 확인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쉬운 것이 아니더군요. 오픈된 소스가 있기는 하지만 적용하기에는 어려워 이것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고수들이 이런 저런 기본적인 에드온을 넣은 종합 스킨을 배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들 입장에서는 그냥 지식 기부하기에는 억울할 수도 있겠죠.
최종 선택한 블로그 플랫폼은 결국 티스토리 다음으로 쉬운 것을 택한 것이 구글 블로그입니다. 워드프레스도 검토했고 실제로 테스트도 했습니다.
작년 말 호스팅 할인 가격으로 검토했을 때(작년 말 환율)
스킨, 360,000원, 평생
호스팅 121,000원, 1년
도메인 22, 000, 1년
합계 503,000원입니다.
투자에 이 정도라면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닙니다. 플러그인 몇 개는 있어야 하겠지만, 다음 해부터는 도메인, 호스팅 비용만 있으면 됩니다. 워드프레스를 테스트하면서 도저히 원하는 형태를 만들 수 없어 결국 포기하고 구글 블로그로 넘어왔습니다. 구글 블로그로 넘어오면서 많은 스킨을 테스트하면서 조금씩 고치면서 적응이 되더군요.
티스토리 처리
이제는 블로그로 수익을 원한다면 티스토리를 선택하면 안 됩니다. 애드센스에 연결된 사이트는 몽땅 삭제하고 블로그는 비공개로 노출을 막았습니다. 어차피 수입이 올라오지 못하는 블로그. 잊어야 합니다. 그것보다는 내가 가져가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강탈해 가는 카카오의 횡포에 반기를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