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몇십 년을 읽고 쓰고 듣고 좋다는 미드를 찾아 대본을 구해
외우고 하기를 반복해도 전혀 느는 것 같지가 않네요.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지금이 아주 쬐끔이지만
미드 속에서 단어가, 정말 어쩌다 들리는 단어가 있기도 합니다.
처음에 미드를 고르는데
제외해야 하는 조건을 몇 가지가 있더군요.
워킹데드는 대사는 별로 없이 비틀거리며 걸어 다니고 이상한 괴성만 지르니 안된다는 겁니다.
또 어떤 드라마는 비속어가 많아 안 된다는 겁니다.
빅뱅이나 프랜즈를 추천하기도 했지만, 말이 상당히 빠릅니다.
이런 조건 저런 조건 빼고 나니 그럴듯한 드라마가 모던 패밀리였습니다.
죽으라고 외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충 외우다가 못 알아들어 한 문장씩 외었죠.
긴 문장은 끊어서 외우고 듣기를 반복합니다.
그래도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공부한답시고 헤드셋을 끼고 듣지만,
그럴 때 말고는 들을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몇 시간을 투자해도 억지로 들어야 하는 그 시간 말고는
같은 단어를 비슷한 문장을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가 없기때문이죠.
공부한다고 길면 몇시간 듣지만,
쉬는 시간 또는 TV앞에서 보는 시간 훨씬 많은 시간을
좋아하는 수사극을 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영어공부를 위한 미드를 고르는 방법을 바꾸어 보겠습니다.
영어를 자주 듣는 경로는 어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를 항상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TV를 틀면 미드를 먼저 본다든지 영어 뉴스를 먼저 본다든지 해야 하고
그것도 아니라면 팝송을 듣기를 해야 합니다.
영어를 하겠다고 하면서 공부하는 시간만으로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고급 언어가 나오는 미드가 어학 공부에 좋은 것이 아니고
많이 보고 듣는 프로가 어학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전 미드를 좋아합니다.
CIS, NCIS, CSI 등의 수사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NCIS를 골랐습니다.
수사물은 같은 말이 반복되고 수사 현장에서의 비속어가 섞여 추천을 하지 않는 분도 있었는데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한 문장을 외우고 미드를 본다면 어디서나 나오는 비슷하게 나오는 문장,
단어를 여러 사람의 억양으로 들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워킹데드를 즐겨본다면 남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워킹데드의 대본을 고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자주 보는 만큼 효과가 있겠죠.
드라마 전체가 쾍쾍 거리는 소리만 나오지는 않을 거니까요.
오히려 적은 문장이 외우는 분량도 적어 접근하기도 쉬울 겁니다.
흔한 문장이라면 오늘 익힌 대사 하나가 저녁 드라마에서 나온다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
다음날 또 다른 문장을 외우고 저녁 드라마에서 비슷한 대사가 나오는지 기다려 보는 겁니다.
이렇게 영어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어떤 미드라도 자주 보는 드라마 대본을 구해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NCIS 시즌7 동영상을 찾는데 구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이때의 NCIS는 바람둥이 토니, 이스라엘 여전사 지바가 나올 때였는데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행히 자막은 쉽게 구했습니다.
자막 사이트는 조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미드 자막이라면 거의 모든 자막은 다 있다고 할 정도로 광범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