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콘텐츠는 어떤 것일까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늘 그랬듯이 애드센스를 확인합니다. 하루 수입이라고 해야 이제는 커피값도 아닌 소수점 2자리에서 겨우 벗어난 $0.1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하루에도 수십 번 새로고침 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네요.
토요일 느지막하게 일어나 애드센스를 열었습니다. 오전 8시가 되었는데도 애드센스에는 아직도 자료가 모이지 않고 빈 페이지만 보이네요. 어젯밤 10시부터 수입이 0.01도 변동이 없길래 이상하다,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넘겼는데 아침 8시까지, 10시간 동안 아무 데이터도 모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애드센스 알림이 눈에 띄네요.
크롤러 오류, 탐색경로 오류는 일부분 문제로 해당하는 글만 영향을 미치기에 경고장이 날아와도 그다지 급한 것은 없습니다. 흔히 받는 오류 알림은 '색인 생성 범위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날아오는 데 충격적인 콘텐츠 경고 알림은 애드센스 계정으로 바로 경고장이 날아왔네요.
애드센스 오류 알림은 이제는 또야,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됩니다. 이제는 먼저 확인하거나 대처하는 것이 아닌 일정 기간이 지나서 또 알림이 오는데 그때, 앞서 알림과 같다면 그제야그제서야 슬슬 움직입니다. 그랬는데 충격적인 콘텐츠는 알림 그대로 충격이었습니다. 처음 받았고, 그 알림을 받기까지 애드센스의 수입은 단 0.01만큼도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 혹시나 광고가 차단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죠.
곧바로 블로그를 확인하니 광고는 제대로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수입이 오르지 않았을까요. 자정을 넘어 방문하는 분들은 숫자로는 적지만 아침에 애드센스를 새로 고침했을 때는 반드시 0.01이라도 수입이 찍혀있는데요, 고정적으로 들어오던 수입이 10시간 가까이 먹통이 되었다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알림을 따라서 확인하니 문제가 된 포스팅은 제사상 차림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그 속에 제사상 차림에 관한 이미지가 하나 있는데 붉은색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사 음식이라서 그런지 인터넷에 흐르는 그림은 비슷합니다. 다른 블로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색상입니다. 붉은 계통의 색은 애드센스 로봇이 충격적인 콘텐츠로 판정하는 사례가 많네요. 찾아보니 터무니없는 이미지로 충격적인 콘텐츠로 낙인이 찍히기도 합니다.
수정은 일단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하고 검토요청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사장 차림 이미지를 그렸습니다. 표현에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텍스트도 수정했습니다.
'제사상에 올릴 생선이라고 하면
시장 아주머니도 알아서 장만해 줍니다.
생선 배가 신위 쪽으로 놓았을 때
갈라진 틈으로 배 속이 보이지 않도록
안쪽 깊숙하게 손질하죠.'
칼이 있는 이미지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하는데 문장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은 어색하지만, 표현을 바꾸기로 했는데 앞으로의 포스팅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선정적이고 빨간색 계통의 이미지는 사용에 있어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문장 속에서 혹시나 걸릴 만한 단어가 있는지 고쳤죠.
이렇게 수정은 했지만, 이 포스팅은 어제오늘 발행한 따끈따끈한 글이 아닙니다. 오래된 글로 구글 로봇이 벌써 크롤링을 수백 번을 했을 포스팅이었고, 이전까지는 전혀 문제없었던 글입니다. 지금 충격적인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알림을 받아 이왕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으로 수정했지만, 이 충격적인 콘텐츠 역시 구글 로봇의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른 애드센스 오류처럼 한 번 더 같은 알림이 오는지 기다려 볼 수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애드센스 수입이 오르지 않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사진을 직접 그려 넣는 이미지로 바꾸었고 본문 글도 살짝 부드럽게 수정했습니다.
며칠 후 해결되었다는 알림을 받았습니다만, 수정했기에 지적 사항이 해결된 것인지, 여느 때처럼 구글 로봇이 혼자 문제를 만들고 해결했다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구글 로봇의 헛일은 많이 합니다. 일을 안 하면 일당을 못 받을 것 같으니 이것저것 일을 만들어 근무 시간을 보내고, 며칠 지나면 해결되었다는 알림을 많이 받는데요, 다음에 지금 같은 충격적인 단어가 들어가더라도 그때는 순간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