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8710은 HP8610에 비해 헤드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
HP8710을 구매하고 400장 인쇄를 한꺼번에 하는 기회가 있습니다. HP8610은 7년 정도 사용했을까요. 작년에 카트리지 헤드가 고장이 나서 교체하고 이번에도 같은 고장으로 문의했더니 카트리지 교체 비용에 조금만 보태면 HP8710 중고품을 드릴 수 있다고 하기에 선뜻 응했습니다. 10,000매 인쇄한 HP8710을 가져왔습니다. 외지에 있는 가게는 그렇게 많은 인쇄를 하는 편이 아닙니다. 이력서 출력, 학생 등 숙제용으로 몇 장씩 뽑는 정도였는데요, 이번에 400장을 한꺼번에 뽑을 기회가 생겨 전반적으로 HP8710에 대해 적어봅니다.
전문가와 사용자들 사이에서 HP8610, HP8710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던 제품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HP8610을 사용했고, 제일 처음 프린터를 구매했던 것이 HP 제품 그다음에 다른 브랜드를 잠깐 사용하다 이번에 HP8610 HP8710을 설치했으니, 사실은 HP8710이 다른 제품에 비해 어느 정도 좋은지는 모르죠. HP8610을 사용하면서도 마지막 카트리지 헤드 고장 외에는 잔고장 한번 없었습니다. 사실 프린터가 고장 날 게 뭐가 있을까 싶은데요, 이전 집에서 사용했던 프린터는 재생 잉크를 사용하면서도 워낙 프린트하지 않은 탓에 잉크가 말라붙어 사용을 못 했던 거지, 기계 자체에 고장은 없었습니다.
HP8610 헤더 고장으로 프린터가 꼼짝하지 않았을 때, 처음 프린터를 구매했던 곳에 문의하였습니다. 한참을 설명합니다. 지금 출시하고 있는 제품은 사용하고 있는 HP8610에 비하면 잔고장이 많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그래도 새 제품으로 갈아탈 시기라고 합니다. 한 번 고장 나기 시작하면 다른 곳도 고장이 나기 시작하니 이번에 바꾸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잔고장으로 애를 먹을 거라는 말은 끊지를 않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 새 제품을 구매하기는 선뜻 내키지 않아 프린트를 들고 수리점으로 가서 재생 헤더를 교환했고, 1년을 사용하고 이번에는 HP8710을 권하기에 그대로 들고 왔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는 것은 시중에 그렇게 인기 있는 HP8610, HP8710을 왜 단종했을까 하는 거죠. HP8610은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 모델, 수입품이라고 했던가요, 이런저런 이유로 HP8710이 나왔고, 그것이 시중에서 인기몰이했는데도, 왜 그 모델을 죽이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을까요.
우리는 많은 경험에 의해서 알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물건 가격을 올릴 때는 제품의 업그레이드 또는 새로운 기능을 넣고 다른 디자인으로 출시합니다. 그런데 프린터는 그럴 수가 없는 제품입니다. 프린터가 가진 그 기능, 인쇄하고, 복사하고, 팩스, 스캔 기능만 만족하면 됩니다. 인체공학적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더라도 벌써 오래전에 현업에 맞게 구조 변경되어 왔기에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변경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시점입니다.
프린터에서 새로운 발달이라는 것은 지금처럼 버튼을 눌러 명령을 실행하는 단계에서 인간의 눈치를 보고 프린트를 한다거나 스캔하고 기계가 알아서 원하는 곳으로 메일을 보내는 신기에 가까운 발전이 아니라면 특이한 모델의 프린트가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사실 발전이라고 하면 잉크 사용을 줄이면서도 원하는 색감을 뽑아내는 발전을 앞으로도 시급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만, 이것도 프린트를 보면 그다지 잉크를 절약할 수 있는 뾰족한 발전은 없네요. 잉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한잉크로 개조하는 것 한가지입니다.
그래서 프린터의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데, 기존의 모델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턱대고 전년도 판매했던 모델을 물가상승률을 더할 수는 없고 자동차처럼 적당하게 기능을 넣으려고 하니 없어도 되는 기능이기에 오히려 꼼수라는 인식이 들것이고 그래서 단종을 시키고 새로운 기종을 출시한 것은 아닐까요.
HP8710이 한때 중고품으로도 7~80만 원까지 거래되었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제품을 단종시킬 이유는 전혀 없을 텐데, 어떤 이유로 HP8710을 없앴을까요.
HP8710 설치하고 우연히 400장을 한꺼번에 인쇄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HP8710을 수리점에서 가져올 때 깔끔하게 출력된 것을 확인하고 가져왔는데, 여기 와서도 잉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헤드 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400장을 인쇄하려는 첫 장부터 흐리게 나오네요. 그래서 다시 헤드 청소를 했습니다. 인쇄를 걸어놓고 혹시나 도중에 흐리게 나올까 살피고 있었는데 200장 정도 인쇄했을까요, 살짝 흐려지기에 다시 헤드 청소를 했죠. 그리고 마지막까지는 이상 없이 인쇄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전면칼라 3장을 뽑는데, 3장을 한꺼번에 걸었습니다. 출력물을 보니 잉크가 제대로 나오지 않네요. 다시 헤드 청소를 하고 인쇄했는데, 원본에 비해 색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손님은 처음 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졌지만, 이전 HP8610만큼은 색감을 뽑아내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이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전 HP8610을 사용할 때도 대량으로 출력하기도 했습니다. 벌써 7년을 사용했는데, 아무리 주택가 주변이라고 해도 급하게 출력해야 하는 경우가 있죠. 그때도 인쇄 중간에 살짝 흐려지는 경향이 있어 잉크가 올라오는 속도가 인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잠시 쉬었다 프린트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그 뒤로는 인쇄하면서 품질 문제로 지켜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HP8710은 아직은 인쇄를 눌러놓고 지켜봐야 합니다. 언제 어느 순간에 잉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지 모르니까요. 예상대로 200매 정도에서 헤드 청소를 하면 되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중간에 특정 페이지가 흐리게 나와서 해당 페이지만 다시 인쇄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HP8710 프린터는 인쇄하면 하면 한 장 한 장 나올 때마다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언제까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인쇄가 안정되는 시기까지는 어쩔 수 없네요.
HP8710 헤더 청소하는 방법입니다
HP8710 프린터 LED 창입니다. 상단 왼쪽 톱니바퀴 설정을 클릭합니다.
간단하게 프린트 정보와 IP가 보입니다. 다시 상단 왼쪽 설정을 클릭합니다.
프린터 유지 보수를 찾아 클릭합니다.
프린트 헤드 청소와 프린트 헤드 정열이 있는데요, 프린트 헤드 정렬은 글자가 줄이 맞지 않을 때 사용하는 데 사용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프린트 헤드 청소를 누릅니다.
헤드 청소는 이 기능에 접속하면 3번까지 할 수 있습니다. 한 장을 출력하고 괜찮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한자리에서 청소 3번을, 3장을 출력했는데도 출력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수리점으로 문의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도 없었습니다.
아마 HP8710은 이전 HP8610보다는 자주 헤드 청소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느 시점에 가면 괜찮아질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켜봐야죠.
이번에 무한 잉크로 개조하면서 잉크 보관 뚜껑이 이전과는 달리 안전 뚜껑이라고 아이들이 약병을 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꾹 누른 다음에 돌려야 하는 타입으로 바뀌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잉크 뚜껑에는 공기구멍이 없습니다. 잉크가 프린터로 들어가는 만큼 공기가 잉크통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번 무한잉크통 뚜껑은 마개가 공기를 들어갈 수 있는 유격이 있는 것 같아요. 뚜껑을 돌려보면 열리지는 않는데 돌아가니까 공기가 차단되어 잉크통에서 프린터로 잉크가 들어가지 않는 불상사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한잉크는 HP8610에서 사용하던 것은 HP8710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카트리지 타입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무한잉크에 카트리지 타입이 있는지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