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어컨 출장 수리에는 출장비 + 기술료를 받을까
갑자기 팩스가 안 되네요, HP8710은 최근에 교체했습니다. 단종된 지 3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최신형보다는 중고지만 이 제품을 추천받았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8610과는 약간 달라 8710을 설치할 때부터 버벅거렸는데요, 어찌어찌하면서 스캔까지 해결했습니다.
팩스를 사용할 일이 있어 팩스를 넣으니, 연결이 안 되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문의 전화도 들어왔고, 손님이 이야기한 상품을 분명히 한쪽에 별도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팩스가 안 되네요. 프린터는 무선으로 연결되었지만, 사실 HP8610 사용할 때도 기사님 요청을 해서 처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전화기와 프린터를 연결하는 선의 일부가 절단되어 접속되었다 안 되었다 그랬는데요, 가만히 한쪽에 놓아둔 전화기도 오랜 시간 동안 전화를 받고 수화기를 놓는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흔들려 끊어졌던 겁니다. 그래서 기사님이 가지고 있던 선으로 교체했죠. 그러고는 가셨어요. 분명히 사용자 과실인데도 아무 말씀 없이 잘 사용하세요! 하고 가시네요.
그리고 이번에는 HP8710을 교체하고 다시 또 팩스가 안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전 기억으로 혹시 이번에도 선을 점검했는데, 불과 1년 정도 사용했을까요, 그런 선이 끊어질 리는 없죠. 아무리 찾아봐도 원인을 알 수 없고, 혼자서 해결할 수 없어 A/S를 넣었습니다. 이번에도 안내는 사용자 과실일 때는 출장료가 붙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일정이 비워있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오늘 저녁에 기사님이 퇴근하면서 잠깐 봐주실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팩스가 안 된다는 내용은 기사님은 뻔하게 알고 있을 겁니다.
이번에도 퇴근길에 들렀는데요, 연결 선이 잘못 꽂혔다고 바꿔 끼워주고 전화 확인까지하고 가셨습니다. 이번에는 출장비 청구하시라고 하니, 뭐 지나는 길인데요, 하고 가시네요. 특히 알려줄 내용도 없었습니다. 전화선이 들어오기까지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프린터와 연결에서 복잡하게 얽힌 내용도 없으니 달리 해줄 말도 없죠.
이렇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1-LINE 쪽은 벽에서 나오는 선, 2-EXT는 전화기와 연결되는 선입니다.
그런데 왜 삼성 에어컨은 출장비에 기술료를 받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출장이라는 것은 고장이 나서 어느 정도 원인 파악까지 해줘야 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는 거고, 거기서 어떤 부품이 잘못되어 교체해야 하거나, 복잡하게 분해해서 확인할 때 수공료가 들어가야 하는데, 에어컨 출장은 도착해서 실외기에 노트북 연결해서 고장 진단하는 것 정도인데, 이것 가지고 기술료를 따로 받습니다.
이것을 인터넷 AS에 비교하면 일단 팩스가 안 된다고 현장에 왔으니, 출장비를 청구해야 하고, 만졌으니, 기술료도 포함해야 해야 하는데, 지난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냥 가셨네요. 지금까지 삼성에어컨 출장비, 기술료와 같이 뜯어가는 AS 현장 출장은 가전제품에서 또 다른 어떤 것에 있었는지 기억에 없네요. 삼성 에어컨에서 이야기하는 출장료는 간단하게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들어가는 교통비가 되는 건가요. 아니면 독과점 횡포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네요.
아마 이런 것은 삼성 에어컨 출장 기사님은 고정 수입 없이 성과금으로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 건 수리할 때마다 실적을 올려야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면 지난번 했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따로 명함을 주면서 성수기에는 센터에서 접수가 늦어 사용이 어려울 때 연락해 주면, 일정봐서 빠르게 오겠다고 했고 수리비는 삼성에 지급하는 금액으로 계산한다고 했는데요, 어쩌면 이렇게라도 먹고살아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더라도 잠깐 고장 점검하고 적당하게 이야기하는 정도로 출장비에 기술료까지 더한다는 것은 다른 가전제품 고장 출장비에 비하면 기분 나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