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창이 언제 블로그 색션을 이방인 취급을 했지
블로그의 변화는 지난해 카카오 강제 광고 삽입 이후에 급변했습니다. 강제 광고 삽입 이후에 광고 수입이 30% 이상 떨어진 고수익 블로거는 짐 싸 들고 티스토리를 떠났습니다. 많은 블로그가 떠났지만, 사실은 갈 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HTML, CSS 등과 사이트를 꾸밀 능력이 부족한 사용자는 구글 블로그, 그래도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 신천지인 워드프레스를 찾아 떠났죠. 이 당시 네이버는 본문에 광고가 추가되면서 광고 수입도 이전보다 나아지기도 했습니다. 광고가 많이 나올 때는 3개까지 봤는데요, 이런 광고에 현혹되었다기보다는 갈 곳이 없어 네이버로 다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판이 갈리면서 안정되어 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전 세계적으로 AI 바람이 불면서 또 한 번 블로그가 휘청거렸고 지금도 그 여파에 실려있습니다. 검색엔진에 AI 탑재 등의 이름으로 검색엔진은 업데이트됩니다. 사실 검색엔진에 AI 자체가 업데이트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개편인데요, 어떻게 개편되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티스토리 강제 광고 삽입, AI 보편화가 블로거의 수입을 떨어뜨렸는데, 일반적으로 2~30%의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한국의 대형 블로거 중에서도 나름대로 실험을 거친 결과에서도 같은 수치가 나오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는 이 정도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입이 줄어든 20% 정도는 AI의 영역이 아닐까 포기하고 있는데요, AI 검색 영역은 상당히 발전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할지 예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영역까지 펼쳐질 수도 있을 겁니다.
블로거가 수입의 20%를 AI 영역이라고 하는 것도 지금 있는 이 시스템에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번 네이버에서 검색 결과 화면이 이전과는 달리 블로그 섹션이 아래로 한참이나 밀려버렸네요. 맨 위에는 광고 같아 보이지는 않고 아마도 인공지능 답변처럼 보이는데, 특정 인공지능 표시는 없습니다.
네이버 검색 결과 전체 페이지를 캡처해서 올리기에는 너무 길어 이 부분만 보여드리는데, 혹시 몰랐다면 지금이라고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 블로그 섹션에서도 블로그 글이 무한정 보이지도 않고 특정 블로그 몇 개만 보이는데요, 광고일까요, 아니면 최적화된 블로그일까요. 갈수록 블로그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지난 뉴스에서는 1조 원을 투입한다는 기사까지 읽었는데요, 그러면서 투자 비용은 어떻게 회수할지부터 먼저 떠올랐는데, 지금 투자 비용은 어떻게 뽑고 있을까요. 지금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일부는 네이버 인공지능 CUE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인공지능 CUE와 클로바X는 아직 인공지능이라고 이야기할만한 수준으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대화 자체가 안되는데요,
참, 기계와 대화라는 표현도 우습기도 하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짜증을 내는 나 역시도 우습지만, 몇 마디 이어가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투자한 돈이 아까워 검색상단에 올려 제일 먼저 답을 하는 것이 CUE입니다. 쳐다보지도 않죠. 검색 결과에는 CUE 그 아래 광고, 또 그 아래 인플루언스 그리고 블로그 글이 보입니다.
말귀도 못 알아듣는 깡통 같은 것을 인공지능이라고 세워놓고 자랑하고 있으니 참 답답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질문을 몇 번 이어가지 못했는데요, 볼까요.
지난달에 빙 웹 마스터 계정에서 삭제한 블로그 글이 아직도 보여 그 내용을 물었습니다. 그런대로 이야기됩니다. 밑에 잘렸지만 robots.txt 파일을 설정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robots.txt 파일은 어떻게 설정하냔 물었죠. 정답을 알려줍니다. User-agent: * Disallow: / 이렇게 넣으면 수집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오늘 CUE는 컨디션이 좋습니다. 보통은 질문 두 번이 연결이 안 되었는데요, 한 번 더 연결해서 질문합니다.
사이트맵 자체를 지우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사이트맵을 다시 생성하라고 하네요. 지금 이야기는 삭제된 계정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대화가 되는 인공지능이라면 여기서 사이트맵을 삭제하면 크롤링을 할 수 없다고 해야 하고 또 더 나은 답을 알려줘야 합니다. 아니면 CUE 입장에서 두 번 이야기하기 싫다는 뜻일까요. 어쨌든 나는 깡통이라는 표시를 합니다.
네이버에서는 이런 깡통 수준의 인공지능을 당장에 버릴 수도 없고 투자한 만큼 앞으로 발전을 위해서 안고 가야 하는데, 검색에서는 ChatGPT에 밀려버리니 계륵이 따로없습니다. 하긴 인공지능이 검색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지, 동영상, 산업용으로도 사용되고 있기에 특정 분야인 검색만의 실적으로 논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인공지능과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대화가 되는 애를 찾아가죠. 인공지능의 영역이 아닌 정답을 찾는 것도 지금 네이버에서는 불편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블로그 영역을 밀어낸 것은 그냥 재미로 변경하지는 않았을 테고 어느 정도 데이터가 모였다고 봐야 합니다. 즉, 블로그보다는 인공지능 그리고 전문성의 블로그를 배치하면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이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에서는 블로그를 밀어내면서 이렇게도 판단했을 겁니다. 인플루언스 영역이든 일반 블로그 영역이든 블로그 위치가 밀어내면서 방문자를 인공지능 쪽으로 유도합니다. 그러면서 블로그의 수입도 떨어지지만, 수입이 줄어든 것은 어디까지나 네이버만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당장 수입이 줄었다고 해도 블로거는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갈 곳이 업고 가봐야 뾰족한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세계의 흐름대로 인공지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영역을 믿고 있는 거죠. 구글을 구글대로 구글의 영역을 만들었고 네이버는 네이버대로 자신의 왕국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세상과 벽을 쌓고 내 편을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게 차단하는 정책으로 이익을 남겼습니다. 그럼 됐죠.
지금 변화에서 블로거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티스토리는 강제 광고로 눈뜨고 광고 수입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대형 블로거의 이야기를 빌리면 전 세계적으로 20%의 수입이 감소했는데, 티스토리의 강제 광고 삽입까지 계산하면 티스토리는 적어도 40%는 수입이 줄어들었을 겁니다. 그중에서는 오히려 수입이 더 늘었다고 하는 블로거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 들어가는 광고 위치는 주로 상단 하단인데 가장 광고 수입이 많았던 자리가 본문 상단입니다. 그러니 빼앗기는 광고 수입이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최소 20%는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AI에 빼앗기는 광고수입 20%와 강제 광고 수입으로 빼앗기는 광고 수입 20%를 합치면 최소 40%는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또 카카오의 강제로 광고는 우스운 게 애드센스 승인이 나지않아도 광고가 나옵니다. 이건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애드센스 광고는 검열을 거쳐 허가된 사이트에서만 애드센스 광고가 나와야 하는데, 이건 카카오와 구글의 역적모의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광고 수입은 블로그 주인이 가져가는 것이 아닌 카카오가 가져갑니다.
어찌 되었든 갈수록 블로그의 영역은 좁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블로그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고 믿고 있지만, 버틸 수 있는 수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기장처럼 취미로만 블로그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