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고사양 노트북이 있어야 하나
지금부터 노트북 게시글이 올라오는 것을 오면 벌써 올 하반기를 노리고 있네요. 고3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 있는데도 업체 광고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트북은 어떤 것을 누구에게 추천해야 할까요.
대학 입학하면서 동영상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마자 쏟아지는 도사들의 글에는 몇백만 원의 사양을 요구합니다. 정말 학생이 동영상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지 그냥 심심풀이로 해보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어울리는, 전문가인 척하고 싶어 하는 도사들이 무공을 펼치죠. 과연 그만한 성능이 필요할까요.
물론 전문적인 유튜브를 생각한다면 있으면 좋지만,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슬쩍 들여다보다가 또 다른 길로 가는 경우가, 식당 차리고 3년 만에 90% 이상이 폐업하는 그 이상 다른 길로 돌아설 겁니다. 식당은 자신의 투자금이 들어갔으니 어떡하든지 본전이라도 뽑을 생각으로 악착같이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은 안되더라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동영상 편집, 이미지 편집은 전문적인 기술이 있으면 좋지만, 어느 정도 배워두면 두고두고 쓸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동영상에 입문한다는 것은 이미지 편집까지 아우르는 것이기에 얼마만큼 들어갔다 나오더라도 손해 보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유튜브 동영상을 목적으로 하다 돌아선다면 그 장비는, 쓸데없는 장비는 너무 아깝죠. 과연 동영상 편집용 컴퓨터가 그렇게 비쌀 필요가 있을까요. 사실 모르겠습니다. 그 전문적인 위치까지 가보지 않았기에 옳다 그러다 하는 것보다는 처음 입문에 그렇게 비싼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동영상을 위한 노트북은 어느 정도 사양이면 될까요.
이 질문에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학생이 전문 동영상 관련 학과로 들어갈 것인지, 아닌지가 중요한데요, 진로 학과가 아니면서 취미로 동영상을 만지는 정도라면 사양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이 노트북은 윈도우8.1이 깔린 10년 전 제품입니다. 그 당시 아마도 마지막 ODD가 내장된 제품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도 지금도 묵직한 이미지 편집,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띄워도 전혀 버벅대는 느낌이 없습니다. 물론 동영상을 한다면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돌려야 하는데, 지금은 일러스트 등을 같이 띄워도 작업에는 문제없었습니다. 다만 노트북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저장능력 부족인데요, 이것도 최근 노트북 사양에는 1TB도 내장할 수 있으니 상당히 유리해졌습니다.
노트북 사용기를 보면 광고가 많이 있습니다. 대형 인플루언스가 작성한 글에는 업체가 제공한 이미지와 글을 그대로 베껴서 올린 글이 상당히 많이 있죠. 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광고에서는 그렇지 않나 봅니다. 하긴 블로그가 수입을 얻는 목적으로 사용되기에 그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돈을 들고 오는 광고를 떨칠 수는 없을 겁니다. 이것은 아마도 누구나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단 그런 글을 믿고 구매하기보다는 한 번쯤 물러나서 다시 정리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 번 필이 꽂히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아, 이 포스팅에서는 특정 제품을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수시합격하고 선물로 고르는 노트북이 과연 매장에서 보는 올해 제품이어야 할까 하는 것에 다른 생각을 드리려고 합니다. 수시 합격한 아이에게 설명했죠. 하나는 고장이 나면 센터에 뛰어가든지 노트북을 보내야 하는 것과 또 하나는 초기화하는 것, 어떤 것을 할 거냐고 물으니 두 번째 초기화하는 쪽을 선택하더군요. 그럼, 답이 나왔습니다.
포맷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는데, 번거롭죠. 그리고 사실 처음이라면 몇 가지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쉬운 것은 아닙니다. 간단하게 노트북 들고 수리점으로 뛰어가면 되는데, 이것 역시 바쁜 일과에서는 쉬운 것이 아닙니다.
노트북이나 컴퓨터의 간단한 버벅거림 정도라면 초기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이전 상태로 돌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프로그램은 다시 설치해야 합니다만, 이것은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설치하면 되죠. 초기화 후에 급한 프로그램 몇 가지만 설치하면 길면 40분, 인터넷 사용이라면 초기화 20분이면 컴퓨터를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후자를 선택하더군요.
노트북, 컴퓨터선택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서 대학 입학 때 사용하던 노트북을 졸업할 때까지, 그 이상 취업을 해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떨어뜨려 깨지지만 않으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데요,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입학할 때 좋은 사양으로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4년이 지나면 벌써 구형입니다. 그래도 잘 돌아가죠. 그 당시 적당한 것을 샀더라도 지금도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문서 작업용으로 구매했는데 유튜브 한다고 동영상 작업을 한다면 버벅댈 수는 있으니, 전문가는 고용량의 노트북을 추천하지만 사실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이 노트북으로도 전혀 문제 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면 프리도스쪽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설치되지 않은 컴퓨터, 노트북인데요, 단지 윈도우만 설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프리도스 노트북은 윈도우 설치까지 60만 원에 구매했는데요, 그 정도 이하로도 작업에는 문제없을 것 같아요. 이미지 편집,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돌려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동영상 편집을 하면 버벅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니 당연히 버벅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작업에서는 전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대학 입학할 때 동영상 작업을 하더라도 처음부터 고사양 노트북이 과연 필요할까 하는 쪽입니다. 아이가 그 이전에 동영상을 만지면서 가지고 있는 컴퓨터, 노트북 사양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올해 입학하고 수시 합격한 아이의 노트북은 2년 전, 3년 전 제품으로도 충분하다는 거죠. 그리고 정말 아이가 동영상 작업을 한다면 나름대로 컴퓨터 기능을 키우기 위해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찾아볼 겁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안된다면 그때 성능 좋은 장비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한번 해보라고 성능 빵빵한 노트북을 쥐어 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필요한 노트북을 찾는 이 포스팅을 방문하는 의미는 없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현실적인 노트북을 구매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장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런데 고사양이 필요한 것은 사실은 동영상 작업 때문이 아닙니다. 지금은 게임이 훨씬 고사양이 필요합니다. 원하는 게임을 돌리기 위해 남들보다 뛰어난 사양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고사양 노트북, 컴퓨터가 팔리는 이유는 게임일 겁니다. 사무용이라면 그냥 눈에 띄는 정도만으로 충분합니다. 수리점 이야기를 빌리면 노트북 업무용으로는 35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는데요, 중고가 아닙니다. 가끔 싸게 나오는 제품을 구매했다 윈도우 설치해주고 중간 수수료 정도만 받고 넘기는 가격입니다. 고사양 게임만 아니라면 업무용, 동영상, 이미지 편집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그래서 업무용이라면 전혀 비쌀 필요가 없죠.
지금은 조립 컴퓨터도 많은 업체가 있습니다. 데스크톱은 적당한 가격대라면 이쪽을 알아보는 것도 좋고요, 노트북은 포맷에 자신만 있으면 프리도스쪽도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근처 수리점이 있다면 들고 뛰어가면 되니까요. 프리도스는 삼성, LG 등의 브랜드보다는 레노버도 상당히 저렴하고 좋습니다. 지금까지 이름있는 제품만 골랐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살펴보세요. 한 번씩 싸게 나오는 제품도 있는데, 할인 제품이라고 나쁜 성능은 아닙니다. 이런 제품을 수리점에서 챙겨놓았다가 다시 가격이 오르면 재판매하는 상품도 있으니까요.
한 번뿐인 대학 입학하는 아이에게 그럴듯한 노트북을 쥐여주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아이가 원하는 모델이 있다면 또 어쩔 수 없겠지만, 올해 출시되는 제품이, 최고의 성능의 노트북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