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여다본 티스토리 공지에 올라온 코미디 글
다른 사이트로 강제 전환 금지 안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공지가 있는 데 어려운 내용은 아닙니다. 무효 클릭을 차단하기 위에서 설정한 코드 일부 수정해서 무효 클릭을 하는 사용자는 아예 지구 밖으로 보내버리는 기능을 넣은 것 같아요. 공지는 무료 클릭 방지 코드에 접속한 사용자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행위는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웃기지 않나요, 여기서 한 번 웃고 가야죠.
여기에는 티스토리 운영 정책을 연결했는데, 이런 조항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그 아래 '② 본 운영 정책 2에서 열거한 행위에 구체적으로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라 하더라도 건전한 서비스 환경 제공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며, 위반 활동이 반복되는 경우 가중 처리될 수 있습니다.'라고 넣어서 입맛에 맞게 제재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아니 처음부터 블로그를 만드는 판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해놓고 잘 먹고 잘살고 있는 꼴을 보니 배가 아파 강제로 광고를 넣어 수입을 빼가는 강도질을 하면서 자신의 광고를 지키기 위해 코드를 넣고 차단하는 블로거는 잘못이라는 겁니다. 티스토리가 이런 곳입니다.
애초에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큰 잘못을 했습니다. 오래된 경험자의 말을 빌리면 네이버를 이기기 위해 블로그 판을 깝니다. 무료로 네이버보다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면서 많은 네이버 볼로거를 끌어당겼습니다. 그리고 초창기 티스토리 블로그 만드는 것은 지금처럼 아무나 개설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초대장 제도가 있어 이 초대장을 받아야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었죠. 초대장이 나오는 기준도 없었습니다. 성의껏 글을 작성해도 초대장 한 장 받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했죠. 초대장을 얻기 위해 갖은 아양을 떨면서 겨우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티스토리의 초대장 제도는 어느 정도였느냐면 초대장을 얻는 방법이라는 비법까지 인기 글이 될 정도였습니다.
여기서 티스토리는 어떤 잘못일까요. 초장기 네이버 블로거를 빼앗아 오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아니 내부적으로는 눈을 뜬 사람도 있을 겁니다. 티스토리의 골칫거리 중의 하나였던 ads.txt도 결국은 해결했으니까요. 결과적으로는 티스토리로 수입 사업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화재 사건 이후에 어느 누가 흘렸는지 모르지만, 유료로 돌린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티스토리가 해 논 짓이 있거든요, 카카오 계정으로 돌리면서 여러 개 있는 티스토리는 타사 메일로 전환했는데, 어느 날 이 계정은 로그인이 안 되는 겁니다. 뭐 찾아보면 방법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쉬울 것 없어 고객센터에 두 번을 항의하고 닫았습니다. 만약 유료로 했다면 이런 계정도 돈을 받아야 할 텐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군요, 차라리 유로로 하고 죽은 계정을 찾아준다면 감사 인사까지 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의 제안이 나왔죠. 많은 의견 중에 하나지만, 차라리 다음에 올려진 상품을 애드센스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주고 블로거를 잡으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데 수익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수중에 돈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 그렇게 진행하면 다음에 입주한 업체들도 네이버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되면 사람들은 붙게 됩니다. 이런 제안은 블로거 입장에서는 상당히 현실적으로 보였는데, 카카오에서는 아니었나 봅니다. 수수료 손해가 아닌, 그냥 빼오는 정책을 펼칩니다. 강제 광고 강제 집행, 마치 검사가 형사 사건을 지휘하듯이 티스토리 블로거를 몰아갑니다.
빼앗기기 싫어서 많은 블로거가 이사를 갔지만, 현실적으로 도망갈 수 없는 블로거도 많이 있습니다. 카카오는 알고 있습니다. 발악해 봐야 별수 없다는것을 말이죠. 이사를 한다면 몇만 개나 되는 글을 옮길 수는 있어도 그들은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데, 지금 손에 쥔 돈을 놓는 것이 쉽지 않죠. 물론 대형 블로거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 다 같이 처음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니 이사라는 결정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아무나 개설할 수 있게 했더니 더 많은 사람이 가입하더라는 겁니다. 이것은 통계는 없는데 이야기가 흘러나오네요. 갈 사람 가더라도 그 이상은 들어오고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에서 최소 30%는 긁어올 수 있으니,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며 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재제를 해도 들어올 사람은 들어온다는 겁니다. 그러니 강도질하면서도 자기들 입맛에 안 맞으면 발광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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