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있다면 블로그를 여러 개 운영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애드센스는 하나의 계정에 99개까지 사이트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애드센스에서 안내 글을 찾을 수 없습니다만, 이전에는 99개까지라고 했으니, 지금도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또 다른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 기준은 없습니다. 하나를 운영해 보니 월 30만 원의 수입이 생긴다면 두 개면 60, 세 개면 90만 원입니다. 제2 월급 봉투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블로그를 만들어 봅니다. 수입 면에서도 다른 블로그가 필요하지만, 저품질 등의 원하지 않는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블로그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글 쓰는 노하우가 생긴다면 3개, 5, 7개까지 자연스럽게 늘어나더라는 글도 보니 더욱더 간절해집니다. 돈이 불어나는 상상으로 또 다른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도 글 주제는 바뀌지 않더라는 겁니다. 3개를 만들어보고 5번째 만들어 보아도 처음 만들었던 그 블로그에 실린 글이 2번째 3, 4, 마지막 5번째까지 똑같이 실리게 되더군요.
이렇게 운영하면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제 살 꼬시래기 뜯어 먹는 꼴이 되니까요. 물론 첫 번째 블로그의 방문객이 5번째의 같은 글에도 방문하지는 않겠지만, 두 개의 블로그만 만들어 같은 글을 뿌려보면 확연히 그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같은 글이 중복되면서 어느 블로그는 자동으로, 물밑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내 방문객을 나 스스로 빼앗아 오는 꼴로 다른 주제의 글을 적어야 하는데 아는 것 없고, 글재주는 또한 없으니 같은 글이 계속 돌게 됩니다.
이 밑의 글은 이전 티스토리 카카오 강제 광고 삽입 전에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었던 당시에 적었던 생생한 글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배부른 시절이었네요.
지금 이 블로그 바로 앞에 만들었던 블로그는 노출부족으로 3개월 만에 접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 가까이 새로운 블로그에 전념하고 있는데, 다행히 이번 블로그는 며칠 전부터 방문객이 안정되는 듯합니다. 모든 포스팅에 방문객 수도 고른 접속을 보여주네요.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이전 블로그를 3개월 더 잡고 있었다면 괜찮아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고, 3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했지만 조금 더 지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퇴출하려는 블로그는 최근 30일에 5.5달러를 수입을 올렸지만 지금 이 블로그는 광고 넣은 지 5일 만에 1.6달러를 벌었습니다. 이제는 이전 블로그를 퇴출해야 하는 시점이네요. 푼돈이라도 벌어준다고 쥐고 갈 수는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그 당시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고 중복되는 블로그를 폐쇄하는 과정이었는데요, 왜 버렸을까요. 이 이후에는 애드센스 삭제까지 하는 장면도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무지했다고 볼 수밖에 없네요. 지금은 6개월이 지나도록 하루 1달러를 못 벌고 있습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 가겠습니다. 블로그 하나가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두 번째 블로그 생성에 욕심이 생깁니다. 블로그마다 글이 섞이지 않으려면 주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블로그 지수가 있어 정기적으로 글을 발행해야 하죠. 구글,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 엔진은 정기적으로 글을 발행하는 블로그를 좋아합니다. 정기적이라는 것이 사실은 많으면 많을수록 색인, 노출에 효과가 있더군요. 좋은 글을 꾸준하게 발행하는 것도 좋지만, 양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효과 있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는 조건이 있죠. 글자 수 몇 자 이상. 키워드까지 논하는 사람도 있는데, 포스팅을 작성하는 방법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조건을 따져가며 발행하면 됩니다.
이런 이유로 몇 개의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소위 말하는 정기적인 발행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이틀 삼일에 하나의 포스팅을 발행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에서 어기는 횟수가 늘어가면 그 뒤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블로그의 글이 섞이든지 아니면 하나의 블로그는 멀어질 수밖에 없죠.
블로그를 여러 개 운영했더니 이런 문제가 생겨 결국은 어느 하나를 포기하고 말았는데요, 글이 섞이는 문제 역시 글을 만들어내지 못해 소재 빈곤에 아사하고 말았다고 봐야 합니다. 같은 글을 조금 다르게 적을 수 있다면 적절하게 내용을 바꾸면서 양념을 추가해서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면 또 다른 이야기겠죠.
몇 개씩 블로그를 유지하는 사람은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20,000자 글을 20개씩 발행하면서 7천만 원을 번다는 블로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느꼈는데, 포스팅을 발행하면 할수록 그게 사람이 하는 건가 싶네요.
지금 운영 중인 블로그가 안정 위치에 있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이런 '같아요' 등의 표현은 싫어합니다만, 내가 갈 수 없었던 길이라고 다른 사람도 갈 수 없는 것은 아니기에 위에서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블로그를 꾸며나갈 수 있을 겁니다.
구글 블로그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주제별로 블로그를 만들었으나,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방문자와 색인에서 밀리는 블로그가 있네요. 이번에는 어느 정도까지는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무조건 폐쇄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요. 블로그 두 개를 만들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적었는데, 두 개의 블로그를 만들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넋두리까지 들어갔습니다. 참고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