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페이스북을 여는데 비밀번호를 넣어라고 합니다
비밀번호? 뭐였지, 왜 비밀번호, 순간적으로 두뇌를 풀 가동하며 비밀번호를 찾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런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스캔하기 시작합니다. 아, 귀찮네. 페이스북은 크롬에서 띄우는데 구글은 별도 로그인 없이 열렸으니 다른 사이트도 자동으로 열려야 하는데, 뭐가 잘못되었을까.
흔히 이런 현상은 인터넷 기록을 삭제할 때 비밀번호와 같이 쿠키값을 삭제하면 크롬에 등록된 사이트는 로그인을 새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구글은 로그인 없이 열렸는데, 페이스북만 로그인해야 한다면, 어쨌거나 로그인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로그인 창을 열었는데, 비밀번호를 모르겠네요.
비밀번호는 거래처, 관공서 등의 합쳐 A4 장 분량이 됩니다. 이걸 다 외울 수도 없어 정리해서 보관하죠. 그러다 지금처럼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으면 꺼내서 확인하는데, 웬걸 페이스북만 비밀번호가 없습니다. 비밀번호가 없다는 것은 머릿속에 있는 가장 흔한 번호를 사용했다는 건데요, 이런 건 몇 가지 안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넣어봐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할 수 없이 로그인 창 아래에 다른 방법 시도를 누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휴대전화로 보안 문자를 보냈다고 하는데 보안 문자가 오지 않네요. 몇 번을 시도하다 그만두었습니다. 가게 노트북에서는 페이스북이 열리지 않더라도 집에 있는 노트북은 연결이 되겠죠, 안되더라도 어쩔 수 없고요. 마침, 어제저녁에 게시물을 싹 정리한 상태라서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도 아쉬울 것도, 답답해할 것도 없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나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다시 페이스북을 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로그인 비밀번호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비밀번호를 짜내기보다는 보안코드를 받는 쪽을 택했습니다. 지난번처럼 안 오면 어쩔 수 없고요. 그랬는데, 휴대폰이 띠링 울립니다.
처음 인증 번호가 오지 않을 때는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전화를 차단했을까 생각까지 하고 차단된 번호를 찾으려니 이것도 쉽지 않네요. 폰팔이, 보험 팔이 등의 전화는 올 때마다 차단해 놓으니, 연락처의 몇 배나 되는 전화번호가 차단 쪽에 들어있습니다. 만약 차단되었다고 해도 페이스북에서 보안코드를 보낼 때 사용하는 번호를 모르면 일부러 찾을 수도 없습니다. 그냥 두었는데, 일주일쯤 지난 오늘 인증 번호가 오네요.
비밀번호는 흔하게 사용하는 번호 두 개가 있는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번호를 새로운 비밀번호로 넣었는데 넘어갑니다. 그렇다면 이 번호는 이전에 사용한 비밀번호는 아니네요. 어떤 특별한 번호로 넣었을까요.
인증 번호가 안오면 지금처럼 며칠 기다렸다 접속해보세요.